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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의료관광컨벤션] [관광·마이스 人] 조미정 국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관리자 | 2017.01.21 | 조회 5392

[관광·마이스 人] 조미정 국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전문 통역 없으니 '解毒'(독성물질 제거)이 '害毒'(몸을 상하게) 되더군요"

 
"우리나라 의료관광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요. 의료관광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외국인 환자들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전문 통역 인력이 필요합니다."
 
국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조미정(36) 씨는 신라대학교 일어일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5년 전인 지난 2009년부터 의료관광 통역을 시작했다. 그는 무심코 들린 부산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광 전문 통역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부산 외국인환자 유치 비율 5.6%
의료관광 의사소통 전문인력 절감
환자와 인간적 유대 쌓기도 중요
국제의료관광 일본어실무 책 펴내

"예를 들어 병원 안내문에 독성 물질을 제거한다는 뜻인데도 '해독(解毒)'이 아니라 몸을 상하게 한다는 의미인 '해독(害毒)'으로 잘못 표기해놓았더라구요. 당시 몇몇 병원은 인터넷 번역기 수준의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어요. 안내문 조차 기본적인 통·번역이 안 되면 아무리 의료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고객들이 불신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6월 발표한 'OECD 헬스 데이터 2014'에 따르면 국내 의료시설과 장비는 OECD 가입 34개 국가 중 2위에 이를 정도로 선진화돼 있다. 하지만 의료 전문 통역가 등 관련 인프라 부족으로 의료관광 산업 성장성은 중하위권인 전체 24위에 머물러 있다.

국제적인 관광·마이스(MICE) 도시를 지향하는 부산도 의료관광에 대한 투자나 관심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013년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의료관광 총람은 부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비율은 5.6%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이 전체 외국인 환자 수의 78.5%를 차지해 의료 관광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관광 전문 통역인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고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히 외국어에만 능통하다고 해서 누구나 이 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성형외과나 정형외과, 피부과 등 세분화된 의료 분야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 지식을 갖춰야 합니다. 병원이 가진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보건행정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는 일본인 의료 관광객들은 대개 성형이나 피부 관리, 한방 치료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엔저 현상의 장기화로 방한하는 일본 관광객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를 중요시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단골 환자들은 꾸준히 한국을 찾고 있다는 것.

"외국인 환자들과 인간적인 유대를 쌓는 일은 정확한 통역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일전에 한국의 한방 침 치료가 두렵다고 제게 하소연하던 일본인 환자가 있었어요. 침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그분의 손을 꼭 잡아줬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게 고맙다는 인사를 보낼 정도로 돈독한 사이가 됐죠."

조 씨는 올해 초엔 그간의 노하우를 집약해 '국제의료관광 실무일본어 1·2'를 펴내기도 했다. 지난해 출간한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의료통역 일본어 1·2'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물이다.

그는 "일본 의료 용어를 공부하면서 수집한 자료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자는 생각에 책으로 펴냈다"며 "부산이 전국 최고의 의료관광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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