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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경영]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특별 대담]“강원도 인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최고의 직장 만들겠다”

관리자 | 2017.01.21 | 조회 4498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특별 대담]

“강원도 인재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최고의 직장 만들겠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실제 검사 모델이었던 함승희(64) 강원랜드 사장. 특수부 검사 시절 1년 동안 280명을 구속해 기네스북에 오른 `저승사자' 검사. 그가 공기업 CEO로 변신한 지 100일을 넘겼다. 지난 5일 강원랜드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사장' 마인드로 가득 차 있었다. 연매출 1조4,000억원, 임직원 3,200여명을 둔 공기업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그는 “강원랜드를 한국에서 가장 좋은 직장, 강원도의 가치가 있는 공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함 사장은 취임 직후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에 대해 전격적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지지부진하던 노사 임금교섭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나아가 임기가 종료된 임원들을 전원 교체하면서 역대 사장들과는 다르게 낙하산 관습을 끊어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강원랜드 설립 목적에 최고의 경영 가치를 두고 있다는 그를 본지 최병수 논설주간이 만나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 방안, 강원랜드의 비전, 공기업 개혁 등에 대해 들어봤다.


고향에 온 이유는 도 젖줄 되는 기업 육성
인사 혁파·부정부패 근절 최우선 실행과제
지역사회에 제대로된 지원 이뤄지도록 혁신
가족오락형 카지노 설치…종합관광타운 조성
계약직 해고 사태 해결 총력…좋은소식 기대
과거 탄 나르던 '운탄길' 전국적 명소로 개발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 독점성 유지 최선
퇴임시 '잘했다' 인사 듣는것이 소박한 바람


■취임 100일이 지났지만 그사이에 큰 일이 많았던 것 같다=“레저세 문제를 풀고 나니,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가 불거져 이를 해결하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상무급 본부장들을 공채로 뽑아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고 본다. 오자마자 여러 가지 일이 생겨 쫓아다니다 보니 사실상 큰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 이제 차분하게 강원랜드의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

■인사 혁파에다 부정부패 근절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강원랜드 사장으로 간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복마전이 판치는 곳에 뭐하러 가느냐며 말렸다. 지인들이 지금껏 깨끗한 이미지로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진흙탕이 튀는 꼴을 보려 하느냐며 거부감을 나타내 나 자신도 깜짝 놀랐다. 강원랜드가 그 정도로 망가진 기업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진흙탕이 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취임 후 곧바로 내부의 부패와 적폐를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실행과제로 삼았고, 금품 수수, 횡령 등 혐의로 직원 6명을 검찰에 형사고발했다. 이 중 5명은 면직된 상태였지만 `내부 사표만 받고 적당히 덮어줘선 안 된다'는 신념으로 엄벌해 달라고 주문,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또 과거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나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내려온 임원을 해외 명문대 박사, 대기업 부사장, 국가정보원 1급, 군 장성, 대형건설사 임원 출신들로 모두 바꿔 업무를 맡겼다. 일하는 분위기로 180도 전환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보면 된다.”

■`함승희 체제'가 가동된 지 100일을 넘어섰다. 특징은 무엇인가=“강원랜드 내부의 인사와 예산 등 모든 권한은 김경중 부사장에게 넘겼다. 새롭게 선임된 본부장과 임원들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공동경영 주체가 되어 중요한 문제는 공동으로 결정토록 했다. 사장은 다만 10년 후에 강원랜드가 어떻게 먹고살 수 있을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 단, 권한을 다 줬는데 일을 제대로 처리 못하면 모든 권한을 뺏고 책임을 물을 거다. 이렇게 하면 과거의 패거리 문화, 연줄 문화 그런 것은 없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사장인 저부터 공공성을 높여 조직 전체가 스스로 자정하고 공익성을 갖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높은 곳의 어려운 부탁도 거절하려면 사장부터 높은 공공성을 가져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조직이 산다.

강원랜드는 강원도 최고의 기업이다. 강원랜드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삼성보다 더 긍지를 갖게 하고, 강원도민들에게 젖줄이 되는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그것이 내가 여기에 온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 계약직 대량 해고 통보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책은 있나=“정원 문제는 기획재정부가 권한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직 문제는 일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강원랜드 계약직은 2년 전 카지노 증설에 따라 필요인원을 뽑은것이다. 증설된 카지노 운영에 필요한 인원을 기재부가 676명으로 산정했고, 그해 절반을 증원해 줬으니 나머지 절반의 인원을 당연히 해줄 것으로 알았다. 기본 결정은 기재부가 잘못한 것이다. 뽑을 때부터 정규직 전환을 기반으로 뽑은 직원들이고, 교육이 끝났으니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해줘야 맞다. 현재 강원랜드 전 임원진이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움직이고 있고, 지역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고 있어 긍정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강원랜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태생적으로 다른 공기업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떻게 풀어 나갈 계획인가=“강원랜드에 대한 지역의 요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를 답습해서 지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 처음에는 다소 `금단현상'을 느낄 수 있지만 조만간 해소되리라고 본다.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성 등을 체크해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원랜드가 카지노를 통해 매출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니 모든 면에서 치열하지 못한 것 같다. 현재의 수익을 나눠먹는 데 치중하지 말고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라는 독점적 권리가 없어지거나 약화될 때를 대비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지역과 강원랜드는 상생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 직원의 40% 가량이 폐광지역 출신이고 이를 포함한 직원 70%가 강원도 연고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채용과 인사에서 지역 출신을 우대할 예정이다.

■미국 리노나 애틀랜틱시티 같은 휴양관광 카지노를 만들어야 지역 관광자원과도 연계할 수 있다. 특별히 구상하는 것이 있는지=“강원랜드를 설립할 당시 처음 밑그림을 그릴 때부터 (휴양관광 카지노를) 생각했어야 했다. 마을에 내려가면 즐기고, 먹고, 놀 수 있는 곳은 없고 전당포, 마사지, 술집밖에 없다. 이제 강원랜드 내·외부 문제를 정리하고 자리만 잡으면 지자체는 물론 각종 단체장들이 모두 모여 어떻게 하면 자생적으로 먹고, 보고, 즐기는 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려고 한다. 이에 관련된 상당 부분은 강원랜드가 투자해 나갈 작정이다.

이달 중 용역을 하나 발주한다. 전 세계 고산지역의 리조트를 모두 뽑아 어떤 액티비티가 있는지, 우리 지역에 변형해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찾아내라고 주문하려고 한다.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형 카지노를 설치하고, 낮에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지역의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종합관광타운을 조성하고 싶다.”

■강원랜드 주변의 운탄길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과거 탄을 나르던 길을 연결하면 아주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된다. 이를 `운탄(運炭)길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탄광에서 캐낸 석탄을 트럭으로 정선역까지 옮기기 위해 곡괭이와 삽으로 낸 `운탄길'은 해발 1,000m 고지에 있어 자연경관도 뛰어나다. 잘 가꿔 놓으면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다.”

■고향에 있는 공기업 사장으로 와서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다=“강원랜드는 강원도의 유일한 젖줄이다. 잘 키워서 좋은 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고향에 대한 봉사라고 생각한다.

강원랜드를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라는 독점성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해 50년, 100년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만들겠다. 강원도민들이 `자식을 잘 키워 강원랜드에 취업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나의 각오다. 도민들이 `함승희'를 쳐다볼 때 국회의원, 검사 할 때는 `고생했다. 고맙다'는 표정이었는데, 강원랜드 CEO를 끝냈을 때도 `잘했다. 고생했다'는 인사를 듣는 것이 나의 소박한 바람이다.”

<강원일보> 정리=김영석기자 ston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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