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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경영: MBC 시사매거진 2580-아시아 카지노 붐 한국도 뛰어드나?

관리자 | 2017.01.20 | 조회 3047
  http://imnews.imbc.com/weeklyfull/weekly01/3366332_6414.html?utm_sourc… [163]
아시아 전역 카지노 붐…한국도 뛰어드나?
 
동아시아에 때아닌 카지노 대첩이 불붙고 있습니다.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에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에도 카지노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것은 매년 100조원에 이르는 중국인들의 해외도박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것.

우리나라 역시 환승객이 많은 영종도와 해양 수산부의 크루즈에 카지노를 도입해 산업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외국 자본의 도입 여부, 사행성 조장 등 예민한 불씨도 여전합니다.

카지노는 황금알이 될 것인가 독배가 될것인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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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솟은 3개의 호텔.

그 위엔 배 모양의 구조물이 놓여 있습니다.

지상 200미터.

축구장 3개와 맞먹는 넓은 공간에 있는 수영장은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도시의 전경을 내려 보며, 밤에는 불꽃놀이를 보며 수영을 즐깁니다.

수변 공원에서는 밤마다 화려한 레이저 쇼가 펼쳐지고, 영화촬영과 스카이 다이빙 같은 이벤트가 수시로 열리는 곳.

◀SYN▶ 시몬 자바트카/폴란드인 관광객
"싱가포르에 있는 가장 멋진 빌딩 중에 하나입니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입니다.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베컴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행사를 가졌고, 우리나라의 유명 스타들도 한번쯤 와봤던 세계적인 명소입니다.

화려한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가 생긴 전, 후로 싱가포르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성공의 핵심 비결은 지금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2000년대 초반 제조업과 관광산업 침체가 이어지자 결단을 내립니다.

카지노를 짓기로 한 겁니다.

도덕을 중시하는 국민성 탓에 반대가 거셌지만 몇 년 간의 논란 끝에 결국 2010년 두 곳의 카지노가 문을 열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가 그 중 한 곳입니다. 한해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고, 리조트는 3조 원의 매출을 올립니다. 특히 중국정부가 국내 카지노를 엄격히 규제하는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이곳에 몰려들고 있습니다.

◀SYN▶ 조지 타나시예비치/마리나 베이 샌즈 CEO
"경제적 효과는 분명합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가 문을 열자마자 싱가포르 GDP가 약 1.7% 증가했고, 관광산업은 20% 성장했으며, 관광객들의 지출은 49%나 늘었습니다."

리조트 전체 면적 58만여 제곱미터.

이중 카지노 면적은 3%에 불과하지만, 매출 3조원 가운데 80%가 카지노에서 나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겁니다.

◀SYN▶ 서원석/경희대 관광학과 교수
"싱가포르가 처음 복합리조트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우려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금은 싱가포르의 경제 성장력에 동력이 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그런 원천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성공은 곧바로 아시아 전역에 카지노 붐을 일으켰습니다.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대만은 물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도 카지노를 짓겠다고 나섰고, 카지노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 역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에 맞춰 카지노 개장을 논의 중입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한해 110조 원에 달하는 중국인들의 원정 도박 자금을 잡겠다는 것.

이 때문에 중국은 카지노 국가들에 의해 포위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

1층에 자리 잡은 카지노 객장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테이블에선 끊임없이 칩과 카드가 오가고, 환전소에서는 뭉칫돈이 교환됩니다.

외국인 전용인 이 카지노 고객의 60%는 중국인입니다.

◀SYN▶ 리용/중국인 관광객
"(한국 카지노는) 여권만 있으면 아무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은 앞으로 인천 영종도 30만 제곱미터 부지에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복합 리조트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지만, 지리적인 이점과 한해 5백만 명에 달하는 인천공항 환승객을 잡으면 수익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SYN▶ 최종환/파라다이스 세가사미 대표
"모든 복합 리조트의 핵심은 사실 카지노입니다. 좀 돈이 많으신 중국분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게 중국의 동북아입니다. 동북아에서 원을 그려보시면 3시간 내에 들어오는 데가 실질적으로 인천이 딱 접점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요."

영종도의 또 다른 부지.

이곳은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분양이 전혀 되지 않은 채 방치돼온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미국의 카지노 재벌인 시저스그룹이 카지노 허가를 신청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SYN▶
"1월 달에 리포&시저스에서 카지노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이후에 5월 달에 업무부지 하나가 팔렸고, 9월 달, 10월 달에 나머지 3개 필지가 다 매각이 완료 되었습니다."
(카지노 옆 땅만 팔린 건가요? 지금?)
"네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가 시저스의 신용도가 낮다며 허가를 한차례 반려했지만, 시저스 측은 이달 중 재신청할 계획입니다.

◀SYN▶ 주영춘/미단시티 경영기획팀장
"카지노를 하시는 분들 성향이 한 쪽 카지노에서 게임이 잘 안 되시면 옆 쪽 카지노로 옮겨가시는 그런 성향이 있기 때문에 영종도 안에 두 개, 많게는 서너 개까지 들어 와줘야 저희는 관광객 유발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새만금과 경남 창원, 강원도 평창, 경기도, 제주도 등도 앞 다퉈 카지노 유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세금 수입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카지노를 돌파구로 삼으려는 겁니다.

◀SYN▶ 이승주/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복합리조트 사업이 영종도에 들어올 경우에는 약 20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요, 약 10조 원 정도의 관광수입도 저희가 기대하고 있고, 6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추가적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까.."

작년 2월 1일 부산항에선 바다 위의 특급호텔, 크루즈 선의 취항식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국적의 첫 크루즈 선으로 기대를 모은 클럽 하모니호.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SYN▶ 강범구/당시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
"국제 크루즈선을 이용하는 내·외국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며 관광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계획대로라면 일본과 중국을 오가야 할 이 크루즈 선은 지금 목포 신항만에 정박해 있습니다.

1년 가까이 그냥 서 있는 겁니다.

화려했던 내부는 황량하고, 중앙 조형물은 비닐에 꽁꽁 싸여있습니다.

◀SYN▶ 외국인 선원
(이 배에서 승객을 본적 있나요?)
"아니요. 저희 선원들이 여기 왔을 때 이미 운항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하루 종일 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항만 사용료와 인건비 등 가만히 세워만 둬도 한 달에 1억 3천만 원이 들지만, 손님 없이 배를 띄우는 것보다는 덜 손해라는 게 업체의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카지노가 없어서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SYN▶ 전기정/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주 고객층은 중국인들입니다. 중국인들은 크루즈선을 예약을 할 때 선상 시설 중에 하나인 카지노가 없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제기를 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예약을 하지 않는 사태까지 왔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배에도 카지노를 열자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SYN▶ 안준성/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미국 변호사
"세금도 감해주고, 정부 보조금도 주고, 사행사업인데 국민들이 낸 세금이 사행 사업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보는 국민들도 많이 있고요. 현재 법 자체로 보면 외국 국적 크루즈가 와서 선박을 정박 상태로(카지노를) 해도 금지를 할 수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엔 17개의 카지노가 있습니다.

그 중 강원랜드를 제외한 16개는 외국인 전용이고, 추진 중인 육상과 선상 카지노 역시 모두 외국인 전용카지노입니다.

그런데 현재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절반 정도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그걸 알면서도 너도나도 더 짓겠다는데 혹 다른 이유는 없는 걸까요.

카지노를 운영 중인 나라 가운데 내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곳은 우리나라와 북한, 베트남 정도입니다.

카지노 건설을 계획 중인 다른 나라들은 모두 내국인 출입까지 허용하는 이른바 '오픈 카지노'를 계획 중인데, 이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도 언제까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만 고수하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SYN▶ 서원석/경희대 관광학과 교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가지고 만드는 복합리조트 같은 경우에는 규모면이나 시설 면에서는 아무래도 큰 투자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되고요, 이번에 지어질 복합리조트도 싱가포르나 마카오에 비교해서 그 정도 규모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2025년까지 영업허가를 갖고 있는데, 이때가 가까워질수록 내국인 카지노를 더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내세우며 개발하려는 복합 리조트, 특히 해외 자본이 투입된 곳은 이런 속셈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SYN▶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특히 미국계 카지노 자본이 국내 카지노를 설립하기 위해서 이미 로비 작업을 시작한 걸로 알고 있고, 당장은 수익이 안 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결국 우리나라도 내국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강원랜드 같은 오픈 카지노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안을 해서 미리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 진출하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카지노는 여전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SYN▶ 김다연
"카지노 하면 도박이나 연예인들이 가서 사고치고 이런 거 밖에 생각이 안 나요."

◀SYN▶ 이미숙
"방탕한 생활? 최근에는 자살? 그 다음에 빚?"

내국인 카지노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경마보다 훨씬 심각하며, 그래서 10명 중 8명은 규제를 오히려 강화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SYN▶ 김규호/중독예방시민연대 대표
"우리나라 전체의 도박 산업이 7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박 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짓수를 줄여야 되는데 자꾸 무엇인가 새로 늘리려고 하는 것은 그건 정말 잘못된 정책이고.."

외국 자본 유치에 따른 국부유출 우려도 여전합니다.

라스베가스의 샌즈 그룹이 싱가포르에 투자한 돈은 6조원, 그러나 회수하는 데는 5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SYN▶ 서천범/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오픈 카지노가 되면 당연히 우리 국민들이 출입하게 되고 그러면은 자주 출입하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들의 도박 중독률도 올라가고 재산상의 손실도 크게 되는 그것이 결국은 외국 자본의 배를 불리기 때문에 국부 유출의 논란이 야기되는 겁니다.”

관광산업 발전이냐 사행산업 조장이냐 복잡한 카지노 방정식 가운데서 정부 역시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SYN▶ 안신영/문화체육관광부 관광진흥팀장
"카지노가 가지고 있는 그 두 가지 특성, 사행 산업이라는 특성과 한편으로는 관광 산업의 일종으로서 적극적으로 육성도 필요한 부분이라는 그 두 가지 가치를 같이 고민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외국 원정도박이나 온라인 도박으로 사라지는 돈이면 차라리 국내에 카지노를 열어 지하경제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SYN▶ 김다연
"외국 나가서 외국돈 쓰고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경제를 살리는 게 왜 하필 '도박'이어야 하냐는 목소리도 큽니다.

◀INT▶ 김규호/중독예방시민연대 대표
"강력 범죄의 30% 정도는 도박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그렇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도박의 폐해로 인한 큰 손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죠."

카지노 전쟁터가 된 아시아, 그 속에서 딜레마에 빠진 대한민국.

황금알인가 독배인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송양환 기자 (출처: M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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