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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카지노경영] [인터뷰] “마리나베이의 엔진은 카지노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 상품”

관리자 | 2017.01.23 | 조회 3715

[인터뷰] “마리나베이의 엔진은 카지노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 상품”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초대 CEO 윌리엄 와이드너



“200만명이 사는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는 만들어진 지 80년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도박장에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외부인들이죠. 오히려 라스베이거스 주민들은 도박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마카오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카지노에 와서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외부 사람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있는 도박 시설이 내국인에게도 나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10월 1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윌리엄 와이드너(William P. Weidner) GGAM(Global Gaming Asset Management) 회장을 만났다. 와이드너 회장은 싱가포르의 대규모 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 건설 당시 CEO를 지냈으며, 1995년부터 2009년까지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의 CEO를 역임한 복합리조트 전문가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개발 및 운영 기업인 GGAM의 회장 및 GGAM 랑룬 컨소시엄의 공동 회장직을 맡고 있다. 와이드너 회장은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복합리조트 활성화 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와이드너 회장은 복합리조트에 카지노를 반드시 지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카지노는 복합리조트의 엔진”이라고 했다. 카지노로 인한 수입이 상당한 데다 대규모 카지노는 관광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는 카지노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해외 복합리조트들을 보면 리조트 수익의 대부분은 카지노에서 나온다. 와이드너 회장은 “사람들이 카지노에 가서 꼭 도박을 하지 않더라도 시설들이 재미있다면 카지노 자체만으로도 관광객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카지노는 사행성 산업인 만큼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상습 도박으로 인한 범죄율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도 처음에는 도입 반대 여론이 거셌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004년 8월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사회적 문제를 억제하면서 카지노를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라며 국가 주도 대규모 카지노 도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찬반 양론이 격돌하면서 이듬해 4월에야 카지노 도입 결정을 공표할 수 있었다. 당시 국민투표로 문제를 결정하자는 여론도 있었으나, 리셴룽 총리는 “카지노는 국가의 존립이나 통치권이 관련된 문제가 아니며 양심이나 기본 원칙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국민투표를 거부했다. 와이드너 회장은 건설 당시 회의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리나베이 샌즈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시설 중 하나입니다. 마리나베이 샌즈처럼 큰 복합리조트는 단순히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관광객을 유치해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은 이제 전 세계인이 아는 사실입니다. 싱가포르는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설립했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했지만 한국의 복합리조트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기 때문에 내국인 도박 중독을 우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네스북 등재될 만한 시설 만들겠다”
   
   한국의 복합리조트에 지어질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다. 현행법상 한국에는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오픈 카지노(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는 2025년까지 설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를 설립한 세계적 카지노 업체인 미국의 샌즈그룹은 참여하지 않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오픈 카지노에 비해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원랜드 하나보다 국내의 나머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를 합친 수익이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반면 GGAM은 중국의 랑룬그룹과 50 대 50으로 출자한 컨소시엄을 설립해 이번 복합리조트 선정 사업에 사업자로 신청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임에도 GGAM이 사업을 신청한 이유를 물어봤다.
   
   “GGAM은 중국 파트너와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미·중의 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국 파트너가 있으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죠.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에 비해 수익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6년 내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한 점에 주목했고 이를 참고해 사업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인 관광객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봤습니다.”
   
   와이드너 회장은 향후 복합리조트의 카지노에 내국인도 끌어올 수 있도록 사업 방향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그건 전적으로 정부에 달려 있다”며 말을 아꼈다. 카지노를 내국인에게 개방하는 것은 사업자가 직접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카지노 주변에도 재미있고 흥미를 끌 만한 시설을 만들어 내국인의 관심도 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말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복합리조트 사업 대상 후보지로 총 9곳을 선정했다. 이 중 6곳이 인천 지역이다. 최종 2곳이 선정된다. 앞서 6월까지는 사업자들로부터 초기 제안서인 ‘콘셉트 제안 요청(Request For Concept·RFC)’ 제안서를 받았다. RFC 제안서를 제출한 34개 국내외 사업자 중 17곳이 인천 지역에 복합리조트 사업을 신청했다. 와이드너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GGAM 랑룬 컨소시엄 역시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복합리조트는 한군데에 몰아서 지어야 합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이벤트의 약자)산업 시설이 몰려 있어야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이죠. 투자자를 유치하기에도 훨씬 좋습니다. 미단시티의 입지요건은 정말 좋습니다. 공항과 가깝고 다리만 건너면 서울이라 집적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에는 최적의 위치입니다.”
   
   인천에는 이미 2개의 사업자가 허가를 받아 복합리조트를 짓는 중이다. 미단시티 내에는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코리아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에는 파라다이스시티가 허가를 받아 착공했다. 나머지 2개 사업자도 인천에 복합리조트 건설 허가를 받아 한 지역에 모든 복합리조트가 몰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와이드너 회장의 생각이다.
   
   문체부는 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위해 11월까지 ‘사업계획서 제출 요청(Request For Proposal·RFP)’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올해 12월 중으로 최종 2개의 사업자가 선정된다. 만약 GGAM 랑룬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복합리조트를 어떤 식으로 지을지를 와이드너 회장에게 물었다.
   
   “GGAM 랑룬 컨소시엄의 프로젝트 이름은 ‘골든시티’입니다. 그 안에는 많은 오락시설이 있죠. 한국에 생기는 리조트는 싱가포르나 마카오의 복합리조트와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지을 복합리조트의 첫 번째 모토가 ‘글로벌 복합 리조트’입니다. 특히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부각할 생각입니다. 이 중에는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할 만한 대규모의 시설도 있죠. 마리나베이 샌즈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3개의 빌딩 옥상에 지어진 수영장인 것처럼, 이 시설은 우리 리조트의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골든시티에 지어질 GGAM 랑룬 리조트(가칭)는 한국의 관광산업만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마리나베이 샌즈 리조트 건설 후 싱가포르의 관광객이 급증한 것처럼, 한국의 복합리조트 역시 한국의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미단시티 개발사업 현황
   
   2025년까지 9조 투입 예정
   
미단시티 개발사업은 영종도 북동쪽인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 270만㎡ 부지를 국제학교와 레저·상업·비즈니스시설 등을 갖춘 국제레저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2008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본래 명칭은 ‘영종도 운북복합레저단지’였으나 2010년 ‘비단처럼 아름다운 도시’라는 의미의 ‘미단시티’로 이름을 바꿨다. 운북복합레저단지 내에 있는 항구인 예단포(禮緞浦)의 ‘緞(단)’ 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붙여 지은 이름이다.
   
   미단시티 개발은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와 인천도시공사가 공동 주관한다.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는 홍콩 리포그룹과 한국의 GS건설, SK건설, 우리은행 등이 참여한 리포컨소시엄과 인천도시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 박관민 대표이사는 “복합리조트를 비롯한 대규모 시설들은 2020년이면 대부분 미단시티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2025년이면 미단시티 전체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5년까지 들어갈 전체 예상자금은 9조원 안팎이라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전체 270만㎡ 부지 중 미단시티개발주식회사가 소유한 184만1049㎡의 부지는 현재 1단계 준공을 마쳐 건축이 가능하다. 나머지 부지는 인천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미단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해 있고 공항에 인접해 있어 각종 개발을 위한 인·허가 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대규모 복합리조트와 쇼핑몰을 중심으로 거대한 상권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변에는 2017년 영종도에 들어설 대규모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한상드림아일랜드, 왕산마리나리조트, BMW드라이빙센터 등이 이미 들어서고 있다.
   
   미단시티에는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최소 한 곳 이상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LOCZ)는 이미 지난해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 설립을 허가받았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인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어 고도제한에 걸리면서 착공은 내년 초로 미뤄졌다. 현재는 국방부와 최종 조율 중이다. 여기에 문체부가 추가로 공모한 새로운 복합리조트 사업 후보지 9곳 중 2곳이 미단시티 내인 운북동 일대로 지정되면서, 복합리조트 사업요청서를 낸 34개 업체 중 5개 업체가 미단시티에 복합리조트를 짓겠다고 나섰다. 이 중에는 중국·미국계 기업 합작법인인 GGAM 랑룬 컨소시엄을 포함해 홍콩의 재벌 그룹 초우타이푹(周大福)과 CTF, 중국의 신화롄 등 유명 기업들이 속해 있다.




<기사 원문보기>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378100012&ctcd=C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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