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지노기업 인천공항에 50억달러 투자 추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미국 동부의 최고 카지노 기업인 모히건 선(Mohegan Sun)으로부터 50억달러(약 5조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케빈 브라운(Kevin Brown) 모히건 선 기업 회장과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IBC-II) 복합리조트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모히건 선 기업은 인천공항 북측 IBC-II 327만㎡에 1단계로 16억달러를 투자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000실의 특급호텔,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테마·오락·쇼핑 시설 등을 2020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이어 2040년까지 총 34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모히건 선 기업은 17세기 미국 코네티컷 지역에서 영국인들과 동맹을 맺었던 모히건족 후손들이 1988년 설립한 카지노 복합리조트 기업으로, 12개의 자회사 및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이며 직원은 2만여명이다.
모히건 선 기업은 이번 인천공항 투자 의향을 토대로 정부가 공모하는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 선정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말까지 2개의 외국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자 선정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사업제안서를 받고 있다.
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모히건 선 기업이 인천공항에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면 세계적인 명품이 될 것”이라며 ’모히건 선 기업이 정부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IBC-II에는 미국의 MGM 기업이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다 무산됐고, 일본의 파칭코 제작업체인 오카다홀딩스도 3조50억원을 들여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했으나 백지화됐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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