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2577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3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8억원. 영업이익률은 5.4%로 대형항공사 부럽지 않은 실적이다.
에어부산은 매출1776억원, 영업이익 21억원, 경상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매출 1703억원, 영업이익 69억원, 순이익 32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후발주자인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등은 금융비용 등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영업이익 달성에는 실패했다.
선발 LCC들이 일제히 연간 흑자를 달성하기는 맏형격인 제주항공이 2006년 김포-제주노선에 첫 취항한 이후 6년만이다. LCC들은 김포-제주 노선에서 이미 분담률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사를 넘어서고 근거리 국제선 취항 노선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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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관계자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노선도 확대되면서 LCC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LCC들은 노선 수를 확대하고 신형기를 추가로 도입해 '흑자전환 원년'에 끝나지 않고 실적 성장이 이어간다는 각오다.
제주항공은 일본 홍콩 필리핀 태국 등 4개국, 5개 도시, 10개 국제선 노선에 올해 최소 4개 노선을 더할 계획이다. 항공기도 B737-800 등 신형기 10대에 같은 기종 2기를 더해 12대로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에어부산도 국제선 7개 노선, 항공기 8대에서 노선 수를 2~3개 추가하고 10월 항공기 1대를 들여온다. 진에어 역시 올해 항공기 2대를 추가해 총 9대로 늘리고 국제선 8개 노선에 1개를 더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근거리 국제노선에서 LCC들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경쟁력을 다져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