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내한 관광객 93%, '의료관광' 선호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VIP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 필수 코스로 한국의 선진 의료서비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27일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여행사가 운영하는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48명 중 93%(복수응답)가 ‘의료관광’을 1순위로 꼽았다.
설문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 중순까지 코스모진여행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중동 및 아프리카 VIP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의료관광’ 다음으로는 한국에서는 ‘쇼핑’(91%)을 해야한다고 꼽았으며, 다음으로 ‘유적지 투어’(89%), ‘DMZ 투어’(49%), ‘한류 공연 관람’(35%)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관광업계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외국인 환자 수는 연평균 36.9%씩 성장하며, 지난 5년간 총 63만 명의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 유치됐다. 지난 5년 간의 진료 수익도 연평균 63.8%씩 증가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모진 관광 R&D 연구소 정명진 대표는 “중동 국가의 경우, 드라마 및 K팝 등 한류 여파로 국내 연예인들이 다녀간 성형외과, 피부과를 찾길 원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아직 의료시설 등이 부족한 탓에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차원의 의료관광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