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 김해국제공항의 폭발적인 국제선 신규 취항 증가에 이어 부산발 국제선의 신규 취항 또는 증편 러시가 새해 초부터 전망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3월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에 취항, 매일 1차례 운항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또 연내로 일본과 동남아 2~3개 노선도 추가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를 위해 3월과 10월에 항공기 1대씩 총 2대를 신규로 들여온다.
중국 칭다오는 한국과 교류가 가장 빈번한 산둥 최대의 상공업지대로 부산과 동남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하지만 기존 김해공항에서 운항되고 있는 칭다오 직항 노선은 주3회에 그쳐 부·울·경 여행객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칭다오로 출발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에어부산의 부산~칭다오 노선 취항으로 동남권 여행객들의 불편이 해소됨과 동시에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작년까지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1단계 창업을 완성했다"며 "올해에도 성장 동력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칭다오와 일본, 동남아 신규 노선을 개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5일부터는 티웨이항공의 부정기편이 부산~치앙마이 노선을 운항한다. 김해공항이 첫 취항인 티웨이항공은 주 2회(목·일요일), 총 8회에 걸쳐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부산지방항공청은 부산~치앙마이 노선이 한시적으로 운항되지만 티웨이항공 측이 정기노선 개설을 희망할 경우 취항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기타큐슈의 지역 항공사인 스타플라이어도 올해 7월 2일부터 김해공항에 A320(150석) 1대를 투입, 하루 2회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며 제주항공은 부산~오사카 신규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일본 동북부를 강타했던 대지진 여파로 주춤했던 일본 노선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3월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을 하루 1편에서 2편으로 증편한다. 현재 대한항공이 부산~오사카 노선에 운용하고 있는 기종은 A330-300(280석)으로 증편 뒤에는 오전·오후 모두 B737-900(188석) 기종으로 교체된다. 증편 뒤 부산~오사카 노선 좌석 공급이 100여 석 늘어나는 셈이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오사카를 여행하는 동남권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오사카 노선을 증편하게 됐다"면서 "좌석이 추가로 공급되면 수요도 잇따라 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